▲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자신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구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과 오찬회담을 잇따라 갖고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 동맹 60주년 기념 선언을 채택했다.

또 실무적 협상에선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직 비자쿼터 1만5천개 신설 지원 및 셰일가스 기술 정보 교류,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 5년간 추가 연장 등의 내용이 포함돼 국민체감 편익 협의도 잇따랐다. ┃관련기사 3면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저 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선언하면서 향후 수십년간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또 한·미 동맹, 북핵·북한 문제, 양자 실질협력, 동북아 문제, 범세계적 협력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한·미 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두 정상은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재확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 두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비준 1년을 넘긴 한·미 FTA의 이행 경과를 평가하면서 향후 한·미 FTA의 온전한 이행 등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 증진 및 주요 현안의 호혜적 해결에 대한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도출했다.

양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기반 마련, 국민 체감형 편익 창출, 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사업을 만들어 가기로했다.

실무협상에선 한·미 양국 간 셰일가스 기술·정보 교류, 가스하이드레이드 관련 협력 확대와 한·미간 ICT 협력을 위한 차관급(잠정) 연례 협의회 설립, 전문직 비자쿼터 1만5천개 신설, 한·미 WEST 프로그램 5년간 추가 연장 등이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영어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연설을 하고, 미 상의 주최 오찬 라운드 테이블 행사 후 마지막 방문지인 LA로 출발한다.

워싱턴/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