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ady Michelle Obama signs copies of her book "American Grown: The Story of the White House Kitchen Garden and Garden Across America" at the Politics & Prose bookstore in Washington, Tuesday, May 7, 2013. /AP=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어디에 있었을까.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정상 배우자들은 따로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미셸 여사는 이날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회담 시간대 일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미셸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이 시작된 오전 11시 1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워싱턴DC 내 유명서점인 '폴리틱스 앤드 프로스'에서 개최된 자신의 저서 판촉 및 사인회 행사에 참석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의 텃밭을 소개한 저서 '아메리칸 그로운'(American Grown)이 발간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에 충분히 소개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열린 행사였다.

미셸 여사는 "오늘은 두번째 사인회"라면서 "어머니의 날(5월 12일)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 책을 내 어머니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지만 어머니는 벌써 10권을 갖고 있다"고 농담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미셸 여사는 약 250명의 독자에게 사인을 해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식 실무방문 형식이어서 정상 배우자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면서 "국빈방문을 할 경우에는 관련 의전 준비가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과 뒤이어 열린 정상오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러시아 출장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대신 조 바이든 부통령이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