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자신을 찾아온 모녀를 성폭행한 50대 무속인이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8일 모녀를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유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천안 동남구 원성동 자신의 무속 시설 안에서 A(46·여)씨를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생활 문제로 고민하던 중 심리치료를 받고자 다른 사람의 소개로 유씨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씨가 '마음을 편하게 해야 한다', '배 부위에 피가 뭉친 것 같다'며 A씨를 안심시킨 뒤 신체 특정부위를 손으로 만지다 성폭행까지 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A씨를 농락하던 유씨는 그녀의 딸(21)에게도 마수를 뻗쳤다.

유씨는 A씨에게 "딸에게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 자신의 시설로 끌어들여 그녀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가 뒤늦게 딸의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 유씨 범행은 막을 내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A씨 모녀의 심리상담을 도울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