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인 미시USA에 윤창중 성추행 사건을 알린 글이 9일 오전 6시 8분(현지시간)에 게재된 후 1시간 20분 뒤인 오전 7시 28분 한국 언론중에서는 가장 먼저 게재된 경인일보 특종기사. /미스USA닷컴 캡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결정적 단초가 된 경인일보의 특종 보도가 당시 미국 동포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미시USA 닷컴에 국내 언론사 기사 중 가장 먼저 게재돼 읽혔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수행 기자단의 일원으로 방미중이던 경인일보 기자는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 DC에서 LA행 전용기에 타지 않은 사실을 확인, 경인일보 홈페이지에 "방미동행중 '꼭꼭 숨은' 윤창중 LA행 전용기 탑승안한 이유는" 제하의 1보 기사를 게재했다.

이후 미시USA에 이번 성추행 사건을 알린 "이번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중 대변인이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9일 오전 6시 8분(현지시간)에 게재된 후 1시간 20분 뒤인 오전 7시 28분 한국 언론 기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게재돼 13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기준 6천255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노컷뉴스 기사가 1시간 뒤인 오전 8시 31분, 쿠키뉴스 기사가 오전 8시 36분 미시 USA에 빠르게 게재되기 시작해 동시간 기준 각각 5천505건, 3천377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시USA에 게재된 경인일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뭔가 있는 것 같다", "당연히 루머라고 생각했는데 성폭행설이 사실인가. 신빙성이 있다", "대변인이 전용기에 같이 타지 않은 것은 확실히 수상하다", "박근혜 정부에는 이런 사람들밖에 없나", "김학의 스캔들 이후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있어 유감"이라고 68건의 댓글을 남기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취임 이후 사실상 첫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의종·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