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할 전문가 340여명을 고용해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하도급업체에 맡겨온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단계적으로 직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오후 용인시 기흥사업장을 방문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 등 환노위 의원 8명에게 화학물질 안전관리 실태와 대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사죄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사업장내 유지·보수 등 화학물질 취급 협력업체는 7곳으로 500여명이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협력업체 직원의 고용 유지와 해당 분야의 업무숙련도 등을 감안해 협력업체 직원의 흡수 고용을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험한 작업을 협력업체에 떠넘겨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던 중 위험작업을 직영화하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구체적으로 몇 개 업체가 담당하는 영역에 대해 근로자 몇 명을 대상으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노위 의원들은 기흥사업장에서 안전관리 실태를 보고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화성사업장으로 옮겨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