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분신자살하겠다며 세 차례나 소동.

A(59)씨는 13일 오후 11시 40분께 부천 원미구 심곡동에서 공중전화로 "윤창중이 자살하지 않아 내가 가스통 들고 청와대 가서 자살하겠다"고 112에 전화.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한 부천 원미경찰서는 만취한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14일 오전 1시께 즉결심판(벌금 20만원 이하) 처리해 돌려 보냈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A씨는 택시를 잡아타고 청와대로 향하면서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려 "나는 북파 된 간첩이다. 청와대로 가서 가스통을 폭발하겠다"고 또 112에 전화.

통화내용을 들은 택시기사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은 다시 그를 붙잡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지만 A씨는 이날 오전 9시57분께 또다시 청와대 인근 신교사거리에서 택시에서 내려 청와대쪽으로 걸어가다 경찰에 세 번째로 검거.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소형 부탄가스 3통과 술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윤창중 때문에 억울해서 못 살겠다'는 말을 연실 해댔으며, 조사결과 A씨는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받은 뒤 정신질환으로 10년 넘께 치료중인 상태로 가족에게 돌려보냈다"고 설명.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