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맺은 지 약 10개월 만으로, 경기도는 100조원대로 추산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를 성사시킨 전국 유일의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평택시 고덕 장당동 사업지구 내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선기 평택시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산업단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평택시 고덕면, 지제동, 장당동 일대에 395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산업단지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오는 2015년 말까지 총 2조4천억원을 투입해 조성,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165만㎡)의 2.4배, 화성사업장 157만㎡의 2.6배, 아산탕정사업장 247만㎡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로 삼성전자가 진행해 온 국내외 사업장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생산시설 및 의료기기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공장 가동이 본격화할 경우 약 3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1천억원 이상의 지방세 수익이 예상된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평택시는 전형적인 농업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산업구조가 전환돼 미래 첨단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수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평택에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1천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평택시장도 "삼성전자가 입주를 시작하면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시 인구도 8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본다"며 "교육·문화·의료·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일류 명품도시 건설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