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저출산 원인 가운데 하나인 보육문제를 지원하고 육아상담과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엄마와 함께 하는 보육시설'을 잇따라 설치하고 자연체험형 어린이 숲터도 조성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소사구 범박동 휴먼시아아파트 1단지 주민복지관 2층에 아이러브맘 카페를 개설했다.

이곳은 5세 이하 영유아들이 엄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유놀이실과 장난감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전문보육교사 2명 등 직원 6명을 배치, 영유아를 위한 놀이프로그램, 육아상담과 육아정보를 제공한다.

또 지능계발과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 107가지 197개를 빌려주고 있다.

아이러브맘 카페는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개설 2개월여 만에 회원이 400여명으로 불어났다.

시는 이에 따라 소사구 심곡본동 옛 치안센터와 오정구 고강본동 주민자치센터에도 카페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시는 앞서 오정구 신흥동 쌍용테크노파크 3단지내 1천여개 업체 근로자 1만여명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EBS 인기캐릭터 북극곰 '빼꼼'으로 장식한 돔형의 공립 어린이집을 꾸몄다.

시는 이 밖에 자연친화적 보육 지원시설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달 오정구 여월동 옛 여월정수장(4만3천여㎡)에 어린이들이 사계절 자연을 체험하고 놀 수 있는 농업공원을 개장했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소사구 심곡본동 심곡도서관 인근 옛 심곡배수지터에 성주산 아이숲터도 만들 예정이다. 숲터는 3천700여㎡에 야외목공체험장, 감각체험장, 야생학원, 잔디마당, 전망대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곳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개방하고 보육교사들의 숲 활동지도를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유아 때 숲에서 활동하면 성장이 촉진되고 두뇌 발달에도 좋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형태의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