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경기·인천지역 주택거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다음달 경인지역에서만 최근 5년간 6월 기준으로 최대 물량인 1만8천여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8천가구로, 3월(1만4천206가구)대비 26.8%가 증가했고 지난해 4월(1만4천277가구)에 비해서도 26.2% 늘었다.

인천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월(3천886가구)대비 24.2%, 전년동월(3천523가구)대비 37.0%가 증가한 4천825가구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4·1 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매수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격도 보합세를 보였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롯데선경(전용면적 84.79㎡)은 지난해 3월보다 4천800만원이 오른 5억1천300만원에 거래됐고 안양 평촌동 초원한양(〃 84.90㎡)도 지난해 3월 3억3천800만원에서 4억원으로 6천200만원이나 상승했다.

특히, 주택매수심리가 회복되자 5월말~6월 경인지역에 예년 평균의 2배가 넘는 19개 단지 1만8천913세대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최대 관심지역에 꼽히는 성남 위례신도시에서 현대건설 621가구(〃 99~110㎡)와 삼성물산 410가구(〃 99~134㎡)를 비롯해 고양 백석동 일산백석Y-CITY(〃 59~244㎡) 2천404가구, 김포 풍무동 김포푸르지오센트레빌(〃 59~108㎡) 2천712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진건보금자리지구에 5개 단지 5천804가구(〃 59~84㎡), LH의 김포 한강Ab-06블록 820가구(〃 74~84㎡)·성남 여수지구 517가구(〃 51~59㎡), 인천시 서구 가정지구 인천가정2블록(공공·분납임대) 1천243가구(〃 59~84㎡)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 114 조성근 연구원은 "6월에 공급물량이 쏟아진 것은 4·1부동산대책으로 청약가점이 완화되는 5월말~6월초에 분양을 시작하려는 사업장이 늘고 LH도 상반기 공급계획을 6월에 집중시켰기 때문"이라며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분양단지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