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는 16일 렌트한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도주차량)로 정모(26)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35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던 김모(47)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다.
사건 당시 김씨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즉시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시간만에 숨졌다.
경찰은 사건현장 인근에서 운행하는 버스의 블랙박스를 통해 도주 차량의 앞 유리와 오른쪽 전조등이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통해 정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사고 순간 너무 겁이 나서 도망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김씨는 축구를 하는 고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