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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초청 만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함께 국민의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한국 청년들이 창업을 하려 해도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니까 일목요원하게 (매뉴얼을) 만들어 창업하고 싶을 때 바로 찾아가면 원스톱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소상공인·벤처기업인·업종별 대표 등 중소기업인 25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한 자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만찬은 '행복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인을 초청해 열린 행사다.
박 대통령은 "금융이나 기술 문제 등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법과 매뉴얼을 원스톱 체계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업을 쉽게 하기 위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손을 보겠다"면서 "누구든지 아무 때나 어디에 가서라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정보센터에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남양유업 사태 등 '갑(甲)의 횡포'와 관련해 "갑을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니 이를 잘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제 이 같은 불공정 거래는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이런저런 일을 한다는 것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홍보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면서 "모든 정책이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창업 예비생들이 창업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는 한 중소기업인의 지적에 "국민이 모르면 홍보를 해야 한다. 모르면 안 한 것과 똑같다"면서 "(국민이) 모르는 사항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내가 취임 후 여러나라 분들을 만나고 온 결과로는 우리 중소기업이 외국에 가서 일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많이 들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몰라서 규제개혁을 못하는 게 아니라 정책이 만들어져 있는데 활용을 못하는 것"이라며 "젊은 창업자가 특정 아이템을 개발했다고 하면 어떻게 특허를 내는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어진선 삼진정공㈜ 대표와 노희열 오로라월드㈜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와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에게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이상춘 ㈜에쓰씨엘 대표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선주성 현대공영㈜ 대표에게 석탑산업훈장을, 한무경 효림산업㈜대표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중소기업인들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서 창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우리 중소기업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세계 일류상품을 만드는 데 도전하겠다"면서 "틈새시장과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중산층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