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에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큰 혼란을 빚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버스노선도 제대로 확정되지 않은데다 은행, 우체국, 의료기관, 쓰레기처리 문제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 부재를 이유로 이사마저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중구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주공은 당초 임대아파트 1천428세대중 지난달 123세대, 2월 21세대, 3월 179세대 등 공항 개항 전까지 모두 323세대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29일부터 임대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까지 21세대만이 입주 신청을 마친 상태다. 입주자들은 “교통편이 없어 동사무소에 주민등록전입신고도 제때 할 수 없다”며 “가까운 곳에 은행과 병원 등 편의시설이 없어 생활하기에 너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중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공항배후지원단지 입주민들에게 임시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주민불편해소 대책'을 세웠으나 관계기관과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구는 우선 공항공사내에 위치한 한빛·조흥은행에서 입주자들이 금융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단지내에 우체통을 설치해 우편업무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임시방편에 급급한 형편이다.
이에대해 관계기관들은 입주민이 많지 않아 현 상황에선 셔틀버스도 지원하기 어렵고, 우편업무의 경우에도 우표판매소와 우편물 수거 체송원의 투입이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는 이에따라 일단 입주자들의 주민등록이전 업무를 위해 1차 입주시기인 오는 3월 14일까지 1일 1회이상 입주단지~영종동사무소간 셔틀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또 쓰레기봉투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입주단지 인근 상점에서 판매하고 쓰레기 수거 차량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차례 운행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신공항여객의 은골 회주도로 운행버스 활용은 현재 버스노선 인가 지연으로 논머리행 버스노선을 배후지원단지로 경유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나머지 편의시설은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
공항 배후지원단지 편의시설 마련 안돼 혼란
입력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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