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더위로 인하여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5월부터 8월까지 자외선이 평소보다 두배 정도 강해지며, 자외선은 피부질환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눈 또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짧은 시간 자외선을 받았다고 해 안질환이 발병하지는 않지만 수년간 자외선 노출이 계속됐을 때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제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과 예방법을 살펴보자.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

첫째, 광각막염을 들 수 있다.

가벼운 눈 화상이라고 볼 수 있는 광각막염은 순간적으로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됐을때 자극을 받아 생긴다. 보호경을 쓰지않고 용접을 한다든지 오랜시간 보호 장비 없이 뜨거운 햇볕이나 강한 조명에 노출됐을때 각막에 염증을 발생시킨다. 대표적인 예로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고 필드에서 장시간 골프를 치거나 강이나 바다에서 낚시를 할때, 여름철 해수욕시 많이 발생한다.

두번째로 백내장이다.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하여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안질환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충혈,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결막염 감염 위험이 높아지게 되고, 우리 눈이 장시간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백내장의 발병 원인이 된다. 통계적으로 실내보다 야외에서 햇볕에 노출이 많이 되는 직업군일수록 일반인보다 3배이상 백내장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을 들 수 있다. 황반변성은 눈 뒤쪽 망막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황반이 서서히 변형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3대 실명 원인중 하나이며, 서구에서는 성인 실명 원인 1위로 집계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며, 결국엔 시력이 저하되고, 시력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구분하게 된다. 건성인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데 반해 습성은 시력예후가 매우 나쁘다. 황반변성의 경우 여러가지 발병원인이 있지만 자외선과 청색광의 노출이 많으면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수원 이안과 이주현 원장은 "가급적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나 챙이 긴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지수가 높고 건조한 날씨에는 콘택트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종화기자
도움말/수원 이안과 이주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