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문종 사무총장 진두지휘
민주 인사 충원지로 광주 언급
안철수와 야권 세력경쟁 할 듯
여야의 새 지도부 구성을 구심점으로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해 외연 확대를 통한 인재영입전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야는 이 양대 선거에 앞서 참신한 인재를 얼마나 영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당과 당 지도부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여의도 정치권 진입 후 승부처가 될 두 선거를 앞두고 세력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여야에 따르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10·30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만 10곳 이상 치러져 이른바 '미니총선'으로 불린다.
내년 제6회 지방선거는 세종시를 포함, 전국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전국 기초단체장 후보들만으로도 300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후보군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지난해 제18대 대선 선대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800여개 조직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홍문종 신임 사무총장을 앞세워 양대 선거의 총책을 맡겼다.
또한 새누리당은 국회의원과 외부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를 확대 개편해 전국에서 능력있는 인재를 추천받는 등 공식적인 인재확충 창구로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탄탄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인재영입 전략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에 의해 재편된 야권의 인재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민주당이 호남권에서 일전을 치를 수 있는 안 의원의 세력이 내년 지방선거가 될 시기에 이르면 어느 정도 세력화 형태를 갖췄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4일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사회 각 분야의 새롭고 능력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굴 영입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며, 지난 16일에는 광주에서 '새로운 세대의 충원'을 주요 과제로 제시키도 했다.
사익보다는 공익을 중시하는 안 의원 역시 인재영입 결과에 따라 정계의 수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최근 인재영입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구조개혁에 대해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인재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이면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안 의원측에 관심있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