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외국도시와의 자매결연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상호교류가 전혀없는 경우가 허다해 우호증진을 위한 자매결연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일부 시.군의 경우 연락이 아예 두절된 곳도 있어 자매결연체결을 위한 방문 및 초청관련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도는 현재 세계 15개국가 17개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수원시등 22개 시.군은 16개국 45개 지역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도의 경우 미국 유타주, 일본 가나가와현, 중국 요녕성등과의 교류를 제외하고는 교류실적이 거의 없다.

지난 80년 체결한 말레이지아 페락주의 경우 자매결연 체결이후 상호교류가 단 한건도 없고 97년 체결한 파라과이 알또빠라나주와도 교류실적이 없는등 상당수 자매결연지역과의 교류가 미미하다.

시.군의 경우 안양시는 미국 가든그로브시를 비롯 7개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부천 5개 도시, 수원 4개도시등 과다하게 많은 도시들과 결연을 맺고 있어 실속없는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수원시는 미국 컴톤시와 지난 89년이후 교류가 두절돼 자매결연에 실패했고 부천시는 미국 벌드윈파크시와 시흥시는 중국 구태시, 광주군은 중국 본계시와 각각 답신두절과 투자성희박등의 이유로 인해 자매결연에 실패했다.

그러나 도는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지난 95년 재매결연의향서를 체결한 것을 비롯, 5개국 5개도시와 자매결연의향서를 체결한뒤 아직까지 정식자매결연을 맺지 못했고 의정부.고양.남양주시등 9개 시.군에서 상호교류가능성이나 투자여건을 고려하지 않은채 16개 지역과 새로운 자매결연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실속없는 자매결연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예산만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도의 경우도 교류실적이 없는 말레이지아 페락주와 자매결연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朴勝用기자·psy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