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지 않으면 영업을 방해하는 '무서운 친목모임(?)'을 결성해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돈을 빼앗은 조폭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삼산경찰서는 유흥업소 업주들을 사조직에 강제로 가입시켜 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폭력 조직원 박모(3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른바 '도우미' 여성들을 모집, 유흥업소 등에 보내주고 돈을 챙긴 혐의(직업안정법 위반)로 김모(34)씨 등 보도방 업주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천시 부평구 테마의 거리 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사조직을 만든 뒤 노래주점 100여개의 업주들에게 가입하도록 강요, 회비 명목으로 한 달에 5만원씩 총 1천25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씨 등은 부평구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운영 중인 속칭 '보도방' 40여개를 장악, 회비를 내지 않거나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노래주점에는 도우미를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노래주점 업주들을 협박해왔다고 조사됐다.

한편 박씨는 "친목모임을 결성한 것은 사실이나 회비를 걷은 것뿐이지 돈을 빼앗은 것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