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지인 수시로 접촉 '속도'
이종걸, 자문단 꾸려 전략 수립
김진표, 광역 행보 물밑 세확장
김영환·박기춘·최재성은 '저울질'
민주당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후보들은 그동안 당대표·원내대표 선출 등 당 일정상 드러내놓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론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직과 원내 인선까지 마무리된 데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출마 행보에 한층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3일 현재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 출마 의사를 굳힌 의원은 4선의 원혜영(부천오정)·이종걸(안양만안) 의원과 3선의 김진표(수원정) 의원 등 3명. 4선의 김영환(안산상록을) 의원과 3선의 박기춘(남양주을)·최재성(남양주갑) 의원 및 원외의 정장선 전 의원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출마 의사를 내비치진 않았다.
원혜영 의원은 지인 및 선후배 의원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출마 선언 시기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만큼 출마 선언이 이를수록 유리하다는 의견이 대세여서 이르면 6월내 공식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언이다.
측근들도 이에 대비해 다음주 중 자체회의를 갖고 출마, 공약 및 도정 정책 등과 관련한 일종의 '도지사 로드맵'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걸 의원의 경우는 도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세불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 10여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자문단을 꾸린 뒤 지난 22일 회의를 갖는 등 선거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경기도민들이 현안 이슈에 민감하다는 판단속에 남양유업 방지법 등 경제민주화 행보를 강화하면서 출마 시기 및 선거 사무실·팀 구성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갔다.
김진표 의원은 경기남·북부를 아우르는 광역 행보를 이어가며 물밑 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원비행장 이전과 경기고법 설치 등 굵직한 지역현안 해결로 도정 책임자임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에 있을 도지사 선거에서 꼭 좋은 결실 거두시리라 믿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최측근들도 직간접 지원에 나선 상태다.
김영환·박기춘·최재성 의원과 정장선 전 의원 등은 '고민중'이라는 입장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각계 인사를 접촉하면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사무처 및 당 개혁에 주력하면서 각각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재성 의원의 경우는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합류했다. 최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변의 권유가 많아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을 아꼈지만, 지역정가에서는 후보중 한 명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김순기기자
6월이 오면 '도지사 출사표·로드맵' 나올까
입력 2013-05-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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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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