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홈페이지
우리금융이 일괄 매각 대신 분리 매각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내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자본 대신 국내 금융지주사 등이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위원회는 지난 25일 토론회에서 우리금융이 소유한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등을 따로 떼어 팔고 금융지주사 등은 일괄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 자체를 통째로 판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자회사 분리 매각이 가장 빨리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쪼개 파는 분리매각과 일괄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병행매각, 우리금융을 한꺼번에 파는 방안을 모두 추진했으나 좌절된 바 있다.

우리금융이 분리 매각을 하더라도 해외 자본에 팔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법상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금융회사에 투자하면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수 없다. 한마디로 해외 자본의 우리금융 인수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의미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외국 자본에 대한 반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력한 우리금융 인수 후보인 KB금융지주 등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KB금융은 보유 현금을 동원해 우리금융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MBK파트너스, 티스톤 등 사모펀드도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여러가지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서 내달 말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