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이상기(민·비례) 의원이 27일 국회 앞에서 정부의 평택항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상기의원실 제공
"동북아 물류중심의 허브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평택항에 박근혜 정부는 관심조차 없습니다."

경기도의회 평택항발전추진특별위원장인 이상기(민·비례) 의원이 27일 정부에 평택항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아 우천 속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평택항은 국내 항만중 최단기간내 총 화물량 1억t 달성과 3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며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무관심에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과 광양항을 방문하고 이번 주에는 인천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국제여객부두 문제 등 해결해야할 현안이 있는 평택항에는 아예 방문 일정도 잡지 않아 정부가 평택항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그는 "평택항 국제여객선의 연이용객은 50만명으로 이중 21만명이 외국인"이라면서 "이들 눈에 비친 모습이 곧 한국의 이미지가 되는 것인데 평택항 여객터미널은 시골 대합실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도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와 평택시의 지원에만 의존해 있는 평택항 발전을 위한 조속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은 "평택항 신규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놓고 정부가 2006년부터 민자에서 재정, 재정에서 다시 민자사업으로 변경하며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말만 반복하지 말고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는 31일까지 국회에서의 시위에 이어, 6월에는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집회를 갖는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