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이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민주당내 국회의원 모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공무모임이 출범한다.

민주당 원혜영(부천오정) 의원은 28일 야당 국회의원 공무모임인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이 29일 발족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이 주도하는 이 모임에 가입한 국회의원은 민주당 77명, 진보정의당 4명, 통합진보당 3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6명으로 야당 모임 사상 최대 규모다.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은 우리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가 잘 구현된 독일모델을 통해 경제민주화, 정치혁신,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구성됐다.

29일 1차 포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경제민주화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이 기조연설을, 독일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택환 경기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다음달 3일 2차 포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3차 포럼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또 한국에버트재단 크리스토프 폴만 소장의 '정당혁신-풀뿌리 정당모델 독일사민당', 고려대 김원섭 교수의 '복지는 사회정의다',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 드라이어 원장의 '시민과 함께하는 자치문화 정책',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 대사의 '통일을 두려워 말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의 '국가리더십' 등이 뒤를 잇는다.

원 의원은 "'혁신'과 '정의'는 시대정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내적으로는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혁신, 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혁신, 사회적으로는 양극화 해소나 경제민주화를 위한 사회정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