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33)씨가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일산경찰서는 29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유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서울시 강남구 지하철 신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30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 당시 유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8%로, 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경찰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죄송한 마음에 경찰서로 오게 됐다"고 진술했다.

'음주운전 뒤 자수'라는 유씨의 이례적 행동이 알려지면서 이날 인터넷상에서는 교통사고 의혹 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차량에는 교통사고 정황을 의심할 만한 작은 흠집도 없는 상태"라며 "(유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직접 차를 몰아 경찰서에 온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리운전 기사가 있었다거나 조사 후 제3자가 차를 바로 인계해 갔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씨는 이날 오전 4시16분 자신의 트위터에 '가식적이지 말자'는 등의 글을 올려 심경을 전했다.

고양/김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