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개 항공사의 기내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대왕님표 여주쌀이 배송과 품질보증 등의 문제로 납품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항공사 기내식 전문업체인 아진파라는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대왕님표 여주쌀을 연간 360t씩 납품받아 전 세계 17개 항공사에 기내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최근 배송 서비스와 품질보증 등에 문제가 있다며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까지만 납품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서비스가 최우선인 항공사 기내식으로 납품된 제품이 하자가 발생할 경우 단순히 교환해 주는 방식이 아닌 선진국형 판매방식인 리콜제도를 도입해 전량 회수하는 등 적극적인 서비스를 도입해야 하지만 여주쌀은 단순히 문제가 있는 제품만 교환해오면서 항공사와의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기내식에서 이물질이 나와 승객의 치아가 부러지는 등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당시 납품됐던 여주쌀과 야채, 고추장 업체가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여주쌀은 미질이 좋아 밥맛이 좋지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차별화된 품질보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단순판매와 하자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만 교환해주는 방식이 아닌 전량 리콜 등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주 RPC 관계자는 "아직 계약과 관련해 특별히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며 "생산라인에서 이물질은 거의 100% 제거되지만 간혹 이물질이 섞일 수 있어 리콜 등 서비스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박승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