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남모(22)씨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대구~경주 간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의 폐쇄회로(CC)TV 분석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실종 당시 남씨가 탄 택시의 기사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사건 발생 시간대인 지난 25일 새벽부터 남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이튿날 오전까지 대구~경주 간 고속도로 1곳과 국도 2곳의 CCTV 촬영 화면을 수집했다.

또 이 구간을 통행한 차량 수만대 가운데 버스, 트럭 등을 제외한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6천여대의 번호판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집중했다.

경찰은 이번 분석 결과가 나오면 제보나 탐문을 통해 수상해 보이는 차량과 대조해 수사를 진척시킨다는 방침이다.

채승기 대구 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통행차량 데이터베스화 작업은 오늘 중으로 완료된다"며 "이 작업이 끝나면 용의 택시를 추적할 수 있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남씨가 실종되기 직전 함께 있었던 일행 2명에 대해 최면수사한 결과를 토대로 용의자에 대한 몽타주를 작성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9일 용의자에 대한 시민 제보에 대해 1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건 뒤 그동안 10여건의 제보를 접수했지만 이 중 신빙성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