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천IC~신월IC 구간 대상
도로공사, 타당성 여부 조사
인천시도 국토부에 정식요구
지역공약계획 반영여부 촉각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에서 신월IC까지 총 14㎞ 구간에 대해 지하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인천시도 최근 '서인천IC~신월IC 지하화'를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포함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그 결과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한국도로공사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건설의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경인고속도로 전 구간 지하화, 대심도 지하터널 방식의 지하화 등 다양한 지하화 대안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9천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여부를 결정할 판단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신월IC 구간을 지하화해 달라고 최근 국토부에 건의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고속도로 기능 와해 수준'인 F등급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 고속도로 옆은 이미 아파트와 공장 등 각종 건물이 들어서 있어 평면 확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인고속도로의 통행시간 비용, 차량운행 비용, 환경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의 기능 회복과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마무리되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서울제물포 터널(신월IC~여의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서인천IC~청라) 등과 맞물리게 된다. 시는 인천~서울간 교통·물류 흐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 참조
관건은 사업비다. 서인천IC~신월IC 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해선 1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특히 정부는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SOC사업을 가급적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꼭 필요한 SOC사업은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공약사항에 반영돼 있는 만큼, 정부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