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교내 커뮤니티 '이화이언'을 통해 5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2800만원을 모금하여 3일 한겨례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집행했다.
이 광고는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던 스물세 살의 법학도가 공기총 청부 살인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며 "허위 진단서와 형 집행정지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이어 "가해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병원 특실에서 호의호식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에서 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용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차 모금의 경우 '이화이언'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지하철·버스 광고를 목표로 하는 2차 모금의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되고 있다.
'故 하지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오프라인 광고 제작' 소식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표창원 전 교수, 진중권 교수, 개그우먼 곽현화 등 유명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관심을 독려했다.
크라우드펀딩회사 유캔펀딩에서 진행중인 '故 하지혜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오프라인 광고 제작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오픈 하루 만에 목표금액 1,000만원의 50%인 500만원이 모였다. 6월 5일 현재 442명으로부터 목표금액의 118%인 1200만원 정도가 모금된 상황이다.
이화여대 동문들을 비롯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자녀를 둔 학부모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하고 故 하지혜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응원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지하철·버스 광고에 필요한 비용이 마련된 상태이나 모금액이 늘어날수록 대중교통 광고 집행은 물론 포털사이트 상단배너 광고 집행, 형집행정지자 진상규명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대중의 뜻을 널리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故 하지혜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오프라인 광고 제작 프로젝트'는 유캔펀딩을 통해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