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을(乙)을 위한 정치를 통해 갑과 을의 비대칭적인 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주체들간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만들자는 것이 제 제안의 취지"라면서 "갑을관계를 법과 제도를 통해 대등한 관계로 자리잡게 할 때 비로소 편 가르기가 아닌 사회통합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설문에서 '을을 위한 정치'를 11번이나 사용했다. 또 갑을(甲乙)관계 개선에 관한 표현도 모두 26회나 반복하는 등 '을'에 초점을 맞췄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에 대해 "6월 국회를 사회적 약자와 을을 위한 국회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충만"이라며 "향후 박근혜 정부에 대한 태도 결정의 마지노선은 6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으로 ▲대규모 유통업 납품업자 보호법 ▲남양유업 등 대리점 거래공정화법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위한 공정거래법 ▲전월세 상한 규제법 ▲주택임차료 지원법 ▲불법채권추심방지법과 카드수수료율 상한제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법 ▲실 노동시간 단축 및 정리해고 요건 강화법 ▲적정 최저임금 보장법 등을 꺼내들며 '을을 위한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역외탈세 및 조세도피에 대한 국회 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원자력발전소 사고 관련 국정조사와 특별위원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등도 제안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고, 일본 정치권에 대해서는 "일본의 아베 내각과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은 다시 한 번 일본역사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사죄와 반성의 자세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국회의원의 겸직 및 영리업무 금지, 국회의원 연금 폐지 등의 기득권 내려놓기와 관련,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혁신의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