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회담 제의.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밝은 표정으로 입장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6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인도주의 문제 협의는 물론 단절된 통신선을 개통할 뜻도 내비쳤다. 정부는 북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사실상 수용 입장을 밝혀 지난 4월 개성공단 조업 중단 사태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4·6면

북한은 이날 오전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삼아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며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회담 제의. 북한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당국회담을 제안한 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주민들이 밭일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북·남 당국회담과 남조선 기업가의 개성공업지구 및 금강산 방문, 민족공동행사 등을 보장하고 북·남 사이의 현안을 원활히 풀어나가기 위해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 나오는 즉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다시 여는 문제를 비롯한 통신, 연락과 관련한 제반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한의 특별담화문에 대한 정부 입장을 통해 "정부는 금일 북한의 당국간 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당국간 회담이 남북간 신뢰를 쌓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의 시기와 의제 등 관련 사항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11년 2월 남북군사 실무회담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남북 당국간 회담이 이뤄지게 된다.   /정의종기자

 
 
▲ 北 회담 제의. 북한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당국회담을 제안한 6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미군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 北 회담 제의. 북한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당국회담을 제안한 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