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전국 을들의 만민공동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전국 '을' 살리기 비대위와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등 주최로 열려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CU점주 자살사태 등 '갑의 횡포'로 촉발된 '을의 분노'가 만민공동회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뭉치게 했다. 이들은 일명 'CU사태 방지법' 등 '을' 살리기를 위한 조속한 특단의 대책과 입법을 강구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 '을'살리기 비대위, 전국민주화국민운동본부, 민주당 '을지로(을을 지키는길)위원회', 진보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 등 주최로 9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전국 을들의 만민공동회'에는 약 1천여명(경찰추산 700여명)이 참석해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기 8대 입법 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잇따른 죽음과 고통 앞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느끼며, 대기업·재벌 본사의 횡포에 대해서도 커다란 분노를 느낀다"며 "하루빨리 불법·불공정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가맹사업공정화에관한법률' 등이 즉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 이 대회로 '을'들을 살리기 위한 힘찬 투쟁의 깃발이 올랐다"며 "연대를 통해 권력과 부를 독점한 '갑'들에 대항할 것"이라고 외쳤다. 아울러 "현장조사·불공정 고발 등을 통해 '을'의 권리보호에 앞장설 것"이라는 의지도 전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는 이날 대회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가맹점 불공정사례를 접수하기도 했다.

편의점 본사들의 새로운 시장 확대 타깃이 된 전국문구·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 역시 '불량식품 판매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이날 대회에 참여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등도 이날 대회에 참석해 "을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관련법안 통과 등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