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개통한 용인 경전철의 이용객 수가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시민들의 활성화 방안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는 좋은 제안은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제안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유모차와 자전거를 객차에 싣고 다닐 수 있도록 하면 승객이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 모씨는 "용인 경전철은 자전거를 싣고 탈 수 없도록 돼 있어 불편하다"면서 "서울~춘천간 전철의 경우 주말이면 자전거를 싣고 타는 승객들이 크게 늘면서 남이섬과 춘천 호반이 자전거 트레킹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전철 역사마다 전망카페, 노래교실, 영어교실을 설치하고 먹거리를 제공해 주부들과 노인층을 유인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역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특히 관광자원인 기흥호수와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한국민속촌, 경기도국악원을 연계해 경전철 활성화 방안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근본적인 인프라 확충을 바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갈IC 인근과 죽전역 인근에 GTX역을 유치해 경전철과 연계할 경우 신분당선 수원역 구간 개통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역사 주변을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해 유동인구를 늘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의 비판여론이 가라앉으면서 이제는 시민들이 냉정한 시각으로 경전철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제안은 전문가 수준도 있는 만큼 정책 입안시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
용인시민, '애증의 경전철' 활성화 방법 제안
유모차·자전거 이용 건의
역까지 무료셔틀버스 운영
GTX 인근 유치 의견 눈길
입력 2013-06-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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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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