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보건복지협회 '저출산 극복 캠페인'.
아이낳기좋은세상·인구보건복지협회 주관
일·가정 양립정책 실태·선진국 성공사례 소개
단시간 근로 활성화·男육아휴직 대안 제시도


지난달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개최된 '제28회 경기여성의 날 기념식' 행사장.

이날 격려사에 나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금 우리나라의 3대 위기로 안보의 위기, 경제의 위기, 그리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어려운 위기가 바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이제 사회문제 단계를 넘어서 '국가의 위기'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

특히 장기화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보육·육아문제뿐 아니라 직장과 가정의 환경개선과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까지 요구되는 난제(難題) 중에서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의 날'(7월 11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제1회 인구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기업, 종교계 등이 대거 참여해 '미래 국가인구전략 대토론회'를 진행했고, '일·가정 균형'에 기여한 기업 및 지자체에 대한 포상으로 아이 낳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올해 제2회 인구의 날에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일·가정 균형에 앞장서는 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를 발굴 격려하고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정부포상 국민추천제'가 실시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아이낳기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나서 '제2회 인구의 날 기념 Young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4일 오후 5시 협성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2회 인구의 날 기념 Young 포럼'은 '저출산 시대 취업&결혼 그리고 꿈'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토론회로 진행된다.

이날 포럼은 주 출산세대인 젊은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시키고, 인구 불균형의 문제점과 애로사항 등을 놓고 사회 각계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강연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송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결혼과 가정을 통한 안정된 가족구조가 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어 진행되는 토론회는 김태헌 한국교원대 교수를 좌장으로 최숙희 한양사이버대학교수, 양정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 이석호 NS홈쇼핑 인사팀 과장, 한태희 협성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 인천 'Top-Us'가 인천대공원에서 벌인 '저출산 극복 캠페인'.
주제발표를 맡은 최숙희 교수는 최근 저출산 문제 극복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일·가정 양립정책'과 관련해 현재 우리나라의 실태를 진단하고, 해외 출산율 제고 성공사례 등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으로 외환위기 이후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기업의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의 확산, 가족 관련 가치관의 변화에 의한 결혼기피와 이혼급증 등이 놓여 있다고 강조한다.

최 교수는 이어 일·가정 양립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프랑스와 스웨덴의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일·가정 양립정책으로 ▲단시간 근로 활성화 ▲풀타임 근로와 단시간 근로간 격차 해소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도입 유연근무제도 정착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어 양정선 연구위원은 임신과 출산, 양육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진행했던 '경기도 1인가구 연구'의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실제 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석호 NS홈쇼핑 인사팀 과장과 한태희 협성대학교 총학생회장이 패널로 나서 눈길을 모은다.

이석호 과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직장내 출산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업의 복지제도 등을 소개한다.

한태희 총학생회장은 취업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이 인구 문제 및 취업과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이날 포럼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에 경기도청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남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저출산 고령화 대응 인식개선을 위한 양성평등 교육도 펼치고 있다.

협회는 학교별 순회교육과 기관 요청 장소 교육을 통해 인구교육을 진행해 교육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인구교육 강의는 협회 소속으로 인구교육강사과정을 전문적으로 받은 10여명의 강사가 맡고 있다. 문의:인구사업과 청소년상담실(031-257-3233)

한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사회복지와 보육·아동 등의 문제에 관심있는 대학생들로 'Top-Us(Thinking Opinion Population-University Student·인구문제를 생각하는 대학생)'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Top-Us는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정기모임, 토론회, 워크숍, 캠페인, 설문조사, 해외자원봉사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결혼과 임신·출산의 주인공이 될 대학생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한 활동에 주체적으로 나서면서 대학생들의 저출산 인식개선과 결혼관·자녀관에 대한 변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전국 75개 대학에서 1천여명이 Top-Us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규단원도 꾸준히 모집중이다. 문의: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031-257-3233),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시지회(032-451-4091)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