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공단(안산스마트허브)과 인천 남동산단의 '알짜배기 기업'들이 수도권을 속속 떠나고 있다.

12일 안산 스마트허브와 인천 남동산단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에 소재한 한국신동공업(주)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비수도권 14개 광역시·도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최한 '지자체-기업 투자상담회'에서 대구시와 안산스마트허브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대구 달성1차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신동공업은 국내 제약업계 톱메이커인 동아제약(주)와 세계 양대 주조설비 메이커인 일본 신동공업(주)가 합작해 만든 산업설비 전문생산업체다.

1970년 창립 후 40여년간 주조, 표면처리, 공해방지, 산업플랜트 설비를 생산, 자동차, 중공업, 조선업계의 기술 기반을 한층 끌어올린 국내는 물론 세계적 선두기업이다.

인천 남동산단 소재 바이오라이트(주)도 이날 경상북도와 이전·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할로겐 벌브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OEM업체이자 세계 4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인 바이오라이트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모두 100억원을 투자, 신규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 남동산단의 (주)제성기어도 대구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지난 4월 22일 본사, 공장, 연구소 전부를 대구 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오는 21일 공장을 착공한다.

중국 굴착기 부품제조업체인 제성유압의 국내 자회사로 굴착기용 감속기와 기어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현재 고용인원이 30여명이지만 대구 이전시 사업 확대로 140명 이상을 고용할 예정이며 외투자금 1천400만달러 등 총 4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소재 한국인닥타썸(주)도 경북 고령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1985년 설립돼 산업용 오븐 등을 생산하는 동종업계 4위의 100%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수도권에는 입지 규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공장 증설 등이 꽉 막혀 있는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각종 세제 감면 및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이 많아 기업활동에 편리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재규·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