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15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기찻길 건널목에서 11t 트레일러와 포항역에서 출발해 부전역으로 가던 1761호 무궁화호가 추돌했다.

사고 당시 열차기관사가 "트레일러가 건널목에 서 있다"는 경고를 받고 긴급 제동했으나 미끌리면서 후진 중인 트레일러와 부딪쳤다.

사고로 열차 앞부분 배장판과 트레일러 범퍼등이 찌그러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수습으로 열차의 운행이 11분간 멈추면서 승객 60여 명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경찰은 건널목을 지나던 트레일러의 운전사 이모(56) 씨가 앞뒤의 차량 정체로 건널목에서 신속히 이동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충돌이 자칫 열차 탈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에서 관련자들의 안전의무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의 건널목 진입 시기와 안전관리책임을 맡은 코레일 현장직원의 관리 부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