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13일 오후 2시17분 전력수급경보 '준비'를 발령했다. 준비 단계는 예비전력이 400만㎾ 이상 500만㎾ 미만일 때 발령된다. 사진은 이날 삼성동 전력거래소 전력 현황판 모습. /연합뉴스

다음 주 장마를 앞두고 14일 오후 더위가 기승을 부려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31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오후 2시45분 현재 공급 예비력은 475만㎾(예비율 7.18%)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이 28.8도를 비롯해 중부지방은 28∼30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3·4·5·7·10·13일에 이어 8번째다. 경보가 관심 단계(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5일 하루뿐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전력 당국은 필요할 경우 민간자가발전기 가동, 시운전 출력반영, 주간예보 수요관리 등 비상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음 주에는 중반부터 비가 내리는 등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게 돼 냉방기 가동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력수급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의 경우 한빛(영광) 3호기가 지난 10일부터 가동을 시작해 13일 최대출력에 도달했지만 계획예방정비가 1주 연기됐던 월성 3호기가 15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발전을 중단하게 돼 공급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