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가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해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익산경찰서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979 소년범과 약촌오거리 진실'과 관련해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공소제기, 사법부의 제2심(항소심) 판결 및 당사자의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집행된 사안"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시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 상황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0년 8월 발생했던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룬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편이 방송됐다.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사건은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께 약촌 오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익산 경찰서가 최초 목격자인 최 군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최군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재판부는 최군에게 10년형을 선고했으며 최군의 수감 생활이 3년째 이어오던 중, 군산 경찰서는 진짜 범인으로 김모씨를 검거했다.
최 군은 법정에서 "경찰의 강압에 못이겨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최 군에게 10년 형을 선고했고, 수감 생활을 3년째 이어오던 중 군산경찰서가 해당 사건의 진범을 검거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방송 이후 익산경찰서 홈페이지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는 글이 올라왔고 결국 익산경찰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힌 것.
익산경찰서 공식 입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익산경찰서 공식입장,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세요", "억울하게 보낸 세월 어떻게 보상할런지", "익산경찰서 공식 입장 믿겠어요"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