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철근 누락시공이 드러난 청라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해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내진성능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구조안전진단을 의뢰해 이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58층 4개동 규모의 청라푸르지오 아파트는 지난 3월말 준공을 3일 앞두고 일부 구조물에 철근이 설계도면보다 적게 시공된 사실이 드러나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거부 및 계약해지 요구가 잇따르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시공사 대우건설과 인천경제청,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각자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일찌감치 구조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입주예정자들에게 통보했다. 인천경제청도 최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입주예정자 및 대우건설에 알렸다.

인천경제청은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진행하는 구조안전진단이 끝나면 3자간 결과를 토대로 정식 사용승인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부실이 확인되지 않은 2·4동 전체와 1·3동 일부 입주희망 가구에 한해 임시승인을 내준 상태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건물이 안전하다는 인천경제청 결과에 반발, 결과보고서 내용 전체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들은 진단방법 및 범위 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진단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려줄 순 없지만,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은 확실하다"며 "입주예정자들의 구조안전진단이 마무리되면 3자간 결과를 꼼꼼히 검토해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