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 모습. CJ그룹은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CJ그룹이 시간제 사원인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정규직 혜택을 제공한다.

CJ그룹은 서비스 업종 계열사 CJ푸드빌·CJ CGV·CJ올리브영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5천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단기 시급 직원에서 '청년 인턴십' 개념으로 전환함으로써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는 지난 4일 정부가 '고용률 70% 로드맵' 방안을 내놓고 시간제 일자리 강화 방침을 밝힌데 대한 대기업의 첫 화답성격의 대응이다.

CJ가 발표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란 계약 기간이 없는 일종의 무기계약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또 4대보험, 연차·주휴 수당 등의 법정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 사원에 부여되는 혜택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예전에는 우수사원에만 지급하던 장학금을 확대 운영하고,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재직 기간 학자금 대출을 받았을 경우 대출 이자 전액을 지급한다.

복리후생도 강화돼 경조금과 명절 선물을 주고, 계열사별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식사 요금 35% 할인, CJ CGV는 영화 무료 관람과 매점 50∼70% 할인, CJ올리브영은 3개월 마다 CJ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CJ그룹은 앞으로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 이어 가맹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이 같은 혜택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현재 각 계열사 사업장에 아르바이트 직원 출신 점장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전환을 통해 많은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매니저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13일에도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5년 동안 5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고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