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을 새로 이끌 대표의원에 재선의 강득구(안양2·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앞으로 강 신임 대표의원은 제8대 의회가 마무리되는 내년 6월 말까지 제1야당인 민주당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18일 실시된 대표의원 선거 결선투표에서 강 신임 대표의원은 전체 72표 중 36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신종철(부천2) 후보를 '1표' 차로 누르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기권은 1표였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1차 투표에서는 강 의원 35표, 신 의원 33표, 김재귀(수원1) 의원 4표 등 순이었다.

신임 강 대표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와 지역사회, 도의회 등에서 일하며 체득한 값진 경험을 앞으로 임기 동안 모두 쏟아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강한 야당상(像)을 구현해 나가는 것은 물론,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정당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개원 이래 처음으로 임시회를 개·폐회도 못한 현 도의회의 파행사태와 윤화섭 의장의 칸 영화제 외유로 빚어진 사퇴 논란 등에 대해서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실타래처럼 얽힌 사안을 풀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 중인데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단, 대화와 소통의 정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좀 더 나은 설득을 구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으면 통합의 리더십과 강단있는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강 대표의원은 또 후보시절 공약한 ▲교섭단체 6인 협의체 정례화 ▲도의회-집행부(교육청) 정책협의회 정례화 ▲민주당 수도권 광역의원협의회 결성 등에 대한 구체적 실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72명의 도의회 민주당 의원 모두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견고한 전략을 갖춘다면 분명히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