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이달 들어 19명의 홍역환자가 발생, 섬 전체에 홍역 비상이 걸렸다.
 
   5일 옹진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12명의 초·중·고등학생이 홍역에 걸린데 이어 이날 7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발병, 이달 들어서만 모두 19명(초 7, 중 9, 고 3)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이모양(15·연평중) 등 4명은 인하대병원과 서울 방지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연평중·고등학교는 전교생 60명 중 12명의 학생이 홍역으로 이날 결석, 홍역환자가 늘어날 경우 임시 휴교조치를 검토 중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홍역은 지난달 17일 연평도 풍어제 개최시 육지에 사는 홍역 보균자에 의해 여러 학생들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홍역 잠복기가 10∼15일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2∼3일간 홍역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올들어 옹진군 지역에서 발병한 홍역환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난 만큼 방역활동 및 발병 학생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방역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張學鎭기자·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