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의 편집국 폐쇄 사태와 관련,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의견을 같이하는 등 정상화를 촉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국일보가 5월부터 이중 편집국 체제를 유지해 오다 지난 15일부터는 정상적인 신문 발행을 하지 못하고 파행상태에 빠진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국일보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 한국일보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이 확실하게 보장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민주당 박병석·이낙연·신경민·박영선·노웅래·배재정 의원이, 새누리당에서는 김영호 의원이 뜻을 함께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일보가 불행한 사태를 맞았다. 편집국 폐쇄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 독립은 권력도 사주도 함부로 침해해선 안 된다"며 "언론은 사유물이 아니다. 거리에 내몰린 기자들이 빨리 신문제작에 복귀할 수 있게 되길 저도 성원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한국일보 정상화 촉구에 가세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사 이름에 '사태'라는 단어가 뒤따라붙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행적 신문발행과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강행한 경영진은 즉시 모든 것을 원상회복해야 한다"며 "장재구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