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 비정규직 노조,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 여성노조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명(경찰 추산)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서 '호봉제 쟁취', '교육공무직 법제화'를 위한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소속 조합원 총 1만 1천여 명(경찰 추산 8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의 연봉제 폐지 및 호봉제 도입,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담은 교육공무직법 제정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교육부가 이달 중 학교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해놓고 말을 바꿔 이를 다음 달로 미루고 국회에서 심의할 예정인 정규직 전환법의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노동자 4000여명이 22일 오후 '호봉제 쟁취', '교육공무직 법제화'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해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에서 출발해 서울역 광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는 35만 학교 비정규직의 염원을 짓밟는 행동"이라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파업을 비롯해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대회에 앞서 학교비정규직노조가 같은 장소에서 연 총궐기대회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충북, 충남 지역 여성지부장 5명이 항의의 뜻에서 삭발하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조합원 3천500여 명과 전국여성노조 조합원 500여 명은 각각 서대문구 독립공원과 종로구 세종로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서울역 광장으로 행진해 대회에 합류했다.

학교비정규직본부 측 참가자들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릴레이 단식에 참여한 조합원 6천여 명의 얼굴로 만든 대형 걸개 사진과 이들의 이름이 적힌 6천여 개의 밥그릇을 이용해 만든 조형물을 메고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