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NLL 관련 발언이 담긴 회담록 발췌본을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1일 "국정원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개한, 해당 기관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사진은 이날 국가정보원 진입로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원에 보관 중이던 'NLL(서해북방한계선) 발췌록'을 열람한 것을 놓고 민주당이 '국정원의 대통령 수시 독대 보고설'을 주장한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수시로 대통령과 독대 보고하는 국정원'이라고 했는데, (국정원장이 대통령을) 수시로 독대해 보고한다는 주장은 틀린 말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정원이 여당 의원들의 발췌록 열람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을리가 없다"는 주장이나,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불법 공개한 여당에 대해 청와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해 달라"는 박 대변인의 요구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누구도 청와대가 이런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을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고, 수시로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하는 국정원이 이를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을 리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