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영훈국제중 학교법인 영훈학원 김하주(80) 이사장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께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변호인과 함께 서울북부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이사장은 취재진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 영훈중 증축공사비 등 법인 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12억7천여만원을 영훈초·중학교 회계에서 부당하게 처리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 등을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또 영훈국제중 소속 교사가 재정결함 지원금이 지원되는 영훈고에 재직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1억900여만원의 명예퇴직수당 등을 받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서울시교육청이 고발한 것보다 더 많은 액수를 부당하게 회계 처리한 것으로 보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김 이사장이 성적 조작 등 부당 입학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