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활동하던 폭력조직이 '전국구' 간판을 달고 안산으로 내려와 폭력을 휘두르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다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시흥과 안산 일대에서 '연합새마을파'라는 이름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행위를 일삼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4)씨 등 2개파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고모(33)씨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연합새마을파는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이뤄진 검경 합동수사로 인해 두목급 조직원들이 대부분 구속돼 조직이 와해 지경에 이르자 당시 행동대원에 불과하던 박모(34)씨 등 4명이 경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안산에서 지난 2007년 조직을 재건했다.

박씨 등은 전국구 폭력조직이었던 연합새마을파의 이름을 계승해 '연합새마을파 안산지부'로 활동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5월 서울 구로구 모 회사 주주총회장에 동원돼 위력을 과시했다.

같은해 8월에는 시흥시 정왕동에서 조직원이 수원의 한 폭력조직에 폭행을 당하자 보복을 감행하는 등 7차례에 걸쳐 다른 조직과 집단폭행을 주고 받았다.

또 박씨 등은 조직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시흥 일대에서 티켓다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6억4천여만원의 수익도 올렸다.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 10여명을 뒤쫓는 한편 다른 전국구 폭력조직의 지부 운영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