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유럽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덴마크에서 유압밸브 생산 업체로부터 3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라딘스 블루 스칸디아 호텔에서 유압제어 밸브 생산업체인 발보일(Walvoil) S.P.A사 조르지오 베도니 부사장을 만나 향후 5년간 35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농업용 기계, 산업용 중장비, 기중기 등의 제어밸브 국산화뿐 아니라 한국의 전자·IT 기술과 접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발보일사는 지난해 11월 발보일 본사 사장이 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외국인투자기업에 저렴하게 임대되고 있는 평택시 오성산업단지에 공장설립부지를 결정했으며, 입주계약서 체결을 위한 법률 검토 등을 마치고 이날 협약에 이르게 됐다.

대표단은 또 돼지고기 품질 향상을 위해 '돼지 도체 자동측정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 지사는 이날 덴마크 호르센스시에 있는 대니시 크라운(DANISH CROWN) 도축 가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니시 크라운은 연간 10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재 육류수출 세계 1위, 돼지 도축규모 유럽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돼지 도체 자동측정장비가 도입되면 도축된 돼지의 지방량과 근육량, 뼈 무게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돼지고기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눈에 보여주게 된다.

장비가 도입되면 그동안 육안 식별에만 의지했던 돼지고기 품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농가의 돼지고기 품질개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장비 도입을 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장비는 오는 10월께 안성 도드람 도축장에 설치될 예정이다.

코펜하겐(덴마크)/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