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3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정치서열 1~3위 실권자를 모두 만날 계획을 잡으면서 이들 3인방의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들 핵심 3인방과 개별회담하는 것 자체를 놓고 중국 측이 박 대통령을 특별히 환대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1953년 6월 베이징에서 태어났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숙청돼 좌천된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국무원 부총리를 따라 하방, 농촌지역인 산시성(陝西省) 옌안(延安)시 량자허(梁家河)에서 7년간 생활했다.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것은 1974년이다. 태자당 계열인 시 주석은 공산당 입당을 10차례나 거부당했다고 회고한 적도 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국무원 부총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시 주석은 이후 푸젠성(福建省)에서 15년 가까이 관료생활을 했으며, 저장성(浙江省) 당서기와 상하이시(上海市) 당서기를 거쳐 2008년 국가 부주석이 됐다.

지난해 11월 당 중앙위 총서기, 당 중앙군사위 주석을 맡으며 제1인자로 등극했으며 올해 3월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박 대통령은 중국의 제2인자인 리 총리와는 방중 이틀째 날인 28일 회담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과 함께 2007년 10월 당 중앙정치국 서열 7위의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리 총리는 올해 3월 총리에 오르며 넘버2 자리를 꿰찼다.

정치서열 3위인 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옌볜(延邊)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북한으로 유학,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해 한국어에 능통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은 이들 3인방 외에도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자리에서 중국의 외교 분야 주요 인사들과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