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상승 때문에 생겨나는 여러가지 위험 요인에 대한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은 27일 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상승에 따른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공단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실외 주차된 차량의 주의사항으로 ▲각종 가스제품 및 전자기기 폭발 주의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주의 ▲음식물 등에 의한 세균 번식 예방 ▲새 차 실내 유해 물질 배출 위험 등을 꼽았다.

여름철 실외 주차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대시보드의 경우 표면온도가 90도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일회용 가스라이터나 자동차 실내 탈취제 등 가스 제품,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장시간 놓아두면 발열이 심해져 폭발될 위험이 있다.

또 폭염 속에서 에어컨을 켜둔 채 잠이 들거나 장시간 고속주행을 할 때에도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실내에 떨어진 음식물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음식물이 차량에 남아 있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거나 실내 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새 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새 차 증후군에도 대비해야 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돼 실내온도가 올라간 새 차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이 평상시보다 많이 배출돼 운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려면 ▲햇빛 차단막 활용 실내 온도 낮게 유지 ▲차량 내 가스 제품 별도 보관 ▲정기적인 실내 세차·환기 ▲냉각기관 점검과 소화기 구비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

김용한 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장은 "여름철에는 휴가 등 자동차 이용시간이 많고 여러 위험 요소들이 있으니 운전자들을 철저한 예방책으로 가족과 자신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