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이재영 사장이 취임 이후 첫 행보로 본사 조직을 슬림화한 뒤 이사들이 중심이 된 책임경영을 도입한다.

또한 현재 상임이사 4명의 동반명퇴에 따른 대대적 임원 승진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LH는 현재 9개 본부 체계인 본사조직을 5개 본부 2부문으로 축소하는 조직 개편안을 확정, 28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획조정본부는 기획재무본부로, 보금자리본부는 도시환경본부로, 주택사업본부는 공공주택본부로 변경된다.

또 녹색도시본부와 산업경제본부 등 2개 본부는 균형발전본부로 통합되며 경영지원본부와 건설기술본부는 경영지원부문, 건설기술부문으로 각각 전환돼 1급 부서장 체제로 운영된다.

그동안 업무가 중복된다는 평가를 받은 판매보상본부는 폐지하되, 보상업무는 공공주택본부로, 판매업무는 도시환경본부로 흡수된다.

이에 따라 5개 본부 가운데 부사장이 본부장을 겸임하는 기획재무본부를 제외한 4개 본부의 장을 이사가 맡게 됨으로써 이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율과 책임경영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 사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업무수행의 자율과 책임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게다가 현 이사 7명 중 사장, 부사장, 상임감사 등 3명을 제외한 이사 4명이 최근 명퇴를 신청, 본격적인 이재영 사장 체제 출범과 함께 다음달 초순 대규모 승진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장이 직접 1급 전원을 대상으로 이사승진 희망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LH 내부에서는 이사 승진 예정자에 대한 하마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조직을 슬림화하면서도 효율성을 강조하는 CEO의 경영철학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취임사에서 자율과 책임, 성과주의를 강조한 만큼 큰 폭의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