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서 용유무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독일계 켐핀스키그룹의 레토 위트버 회장이 '현금 4천만달러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용유무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SPC인 에잇시티 관계자는 "켐핀스키그룹이 두바이에 보유한 부동산을 현물 출자하겠다는 것을 증빙하는 자료를 지난 28일 오후 5시께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고 30일 말했다.
'4천만달러를 6월30일까지 마련해 납입하겠다'던 지난 5월 인천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현물출자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인천시는 이 출자 증빙서류가 실현 가능한지, 현물 출자도 지난 5월 합의사항에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사업 협약 해지'와 '투자 시한 연장', 둘중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레토 위트버 회장은 지난 2007년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용유무의 개발사업을 추진한 뒤 여러 차례 자본금 증자를 약속했지만 번번이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전과 다른 것은 '현물출자 증빙자료'를 제출한 점이다. 하지만 현물출자 결정이 켐핀스키그룹의 이사회를 거친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켐핀스키측이 SPC를 통해 보내온 증빙서류에 대한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켐핀스키그룹의 '현물 출자'가 지난 5월의 합의 내용과 배치되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캠핀스키로 부터 지난 28일 오후 공문을 받았고, 이후 주말 내내 경제청에 출근해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송영길 인천시장과 켐핀스키그룹의 레토 위트버 회장은 '6월말까지 자본금 4천만달러 증자', '올 12월말까지 10억달러 마련'에 합의했다.
이 두 조항의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켐핀스키그룹이 사업을 포기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포함돼 있다.
/김명래기자
용유무의사업 추진 독일그룹, 투자약속 또 안지켜
켐핀스키 회장, 현금 4천만달러 대신 "현물출자 하겠다"
입력 2013-06-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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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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