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중 일정 마무리
칭화대 찾아 양국 비전 역설
우호적 외교 기틀 마련 성과
중국 진출 中企 지원도 약속
새누리, 국빈방문 성공 평가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후 3박4일간의 방중 정상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날 성남공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방중 지방도시 방문 일정으로 전날 찾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거점도시이자 천년고도인 산시성 시안(西安)에서 한국 현지기업을 시찰하고 문화 유적지를 관람한 뒤 시안의 한국인들과의 오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방중 일정을 마쳤다. ┃관련기사 3·4·22면

박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해 전세계 720만명 재외동포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재외공관이 맞춤형 영사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산시성 투자가 확대돼 한국과 산시성 등 중서부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및 내수시장 발전 정책에 부응하면서 유라시아 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2박3일간 머문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淸華大)에서 연설, '한중 20년 신뢰여정의 시작'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전개와 관련, "진정성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그다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우선 (북한과의) 대화가 진정성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 칭화대를 찾아 한중 관계의 비전과 '새로운 한반도'를 키워드로 삼는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연설했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과 산시성 시안에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중소기업체를 방문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는 올해 초 동반 출범한 양국의 새 정부가 향후 관계발전에 있어 임기 5년을 뛰어넘어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발표로 향후 한중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것을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