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위원장·대변인 등 재정비
당원들에게 참여 문자 돌려
"내년 지방선거 의식 꼼수"
'자기사람 줄세우기' 비판도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이학재)이 주요 당직에 문호를 개방한다며 일반 시민과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에 들어가자 기존 당직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시당은 2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획기적인 당직 개편 계획안'이라며 당과 국가를 위해 봉사할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시대의 주역으로서 국가발전에 헌신적으로 참여할 인재를 끌어모으겠다는 취지다.

공모 분야는 시당 부위원장 약간명과 대변인,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디지털정당위원장, 장애인위원장, 노동위원장, 교육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국방안보위원장, 사회복지위원장, 녹색환경위원장, 문화·예술위원장, 한마음봉사위원장, 여성직능위원장, 차세대여성위원장, 미래세대위원장, 종교위원장(기독교, 불교, 천주교 별), 농수산위원장, 소상공위원장, 체육위원장, 서민금융위원장,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 각 직능분과위원장과 위원 등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기존 당원들에겐 공모에 참여하라고 문자 메시지를 돌렸다.

그러나 현 당직자들 사이에선 시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최근 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내년 시장 선거에 나설 사람은 '불공정 관리'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 사퇴 논란이 있었는데 새로 부임한 이학재 위원장이 조직을 장악하기위해 기존 조직원들을 물갈이 하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시당의 한 당직자는 "취지는 신선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일반인이 누가 참여할 것이며, 각 당협별로 추천하는 인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새 위원장이 자기 사람을 심기위해 줄 세우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시당은 "이번 공모를 통해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발굴과 당의 쇄신 노력을 실천해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문호를 확대 개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종기자